중국 남부 원난성을 원산지로 둔 관엽식물로, 식물의 높이와 너비는 30cm이다. 줄기 끝에 달린 동그란 모양의 잎이 특징적이다. 국내에서는 ‘필레아’, ‘필레아페페’, ‘동전풀’, ‘중국돈나무’라는 명칭으로 유통된다.
작년 9월 26일 거의 일 년 전 일이다.
사랑스러운 필레아페페가 너무 키우고 싶어 알아보던 중 당근에서 정말 싸게 나온 자구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잘 만들어져 있는 대품보다는 커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어린아이들이 좋아 매번 작은 아이들을 들인다.
한때 잎사귀가 꽃같이 생긴 다육이에 꽂혀서 즐겨 키웠는데 아파트에서 예쁘게 키울 수 없는 단점 때문에 접기도 했었다.
필레아 페페는 돈을 부르는 식물이라고 해서 ' 동전풀'이나 '돈나무'라고 불린다 한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얘를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하기 그지없다.
특히 동글동글 적당히 잎사귀도 두껍고 무난히 잘 자라주는 특성에다가 자구까지 돈이 복리로 불어나듯이 열 배나 뻥튀기해 주니, 이 아이를 키우는 내내 정말 부자가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무름병이 올까 봐 걱정도 했으나 야외라서 그랬는지 적당히 흙이 마르고 비가 알아서 물을 주니 스스로 잘 자라나 주는 정말 무난한 이 화초를 나는 바라보기만 하며 눈 맞춤만 해주는 정도였다.
가끔 느끼는 것인데 나같이 적당히 게으른 사람이 화초를 잘 키운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부지런히 물을 줘도 뿌리가 썩어 죽고 너무 방치해도 말라죽기 일쑤이니 그저 바라보다가 조금 말라 보이거나 지쳐 보이거나 목마를 때가 됐다 싶을 때 듬뿍 물 주는 적당한 게으름이 화초와 나와 궁합이 딱 맞는 듯하다.
그래서 율마는 처음에 많이 말려 죽였다. 그 아이는 거의 물에 담가서 키워야 할 정도로 물을 좋아하니 물 주기 좋아하는 사람이 키우기 딱 좋은 식물인 것 같다.
필레아페페가 처음 나에게 왔을 때 분갈이 해준 뒤로 두 번째 분갈이했을 때의 이 아이는 무려 10개의 자구가 달려져 있었다. 역시 다산의 여왕이라는 말이 맞다. 봄에 분갈이해야 더 좋다지만 가을도 선선하니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자구들을 심으려 화분을 새로 만들어가며 분갈이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한 개만 잘 키워도 새 생명을 열개나 늘리니 말이다.
내년엔 큰 아이들과 몇 아이들을 분양하고 일부 남은 새끼들을 또 키워내야겠다.
나의 즐거움 사랑스러운 필레아페페 로미오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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