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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에서 아들로부터 온 가슴 절절한 편지 2

by 도시부자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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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주일에 2번 주말에  1시간씩 통화가 가능해요. 논산훈련소 생활 첫 번째 주말 토요일 4시쯤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고, 일요일에는 3시 47분쯤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어요. 개인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니 알차게 1시간을 통화할 수 있어요.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사사로운 것들까지 구구절절 떠들어대는 아들의 목소리가 반갑고 안쓰러웠어요..

오늘은 10월 19일 훈련소에서 맞는 첫 주말입니다
분대장업무를 5일 넘게 맡고 있는데 많이 적응해서 긴장을 조금 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목요일 전까지는 전투복을 지급받지 못해 추리닝만 입고 다녔는데 목요일부터는 전투복을 지급받아서 이제 군복을 입고 훈련을 받는데,  군복을 입고 벗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거울을 보니 제법 군인 모습이 보여 뿌듯합니다.

오늘 분대원들을 인솔해 막사로 도착한 후 당직 책상에 보고 하러 갔는데, 조교님 옆에 초록색 몬스터가 있어서 군대 가있는 사이 새로운 맛이 나왔구나 생각이 듭니다. 얼른 사회로 나가서 초록색 몬스터 먹어보고 싶습니다.  추가로 군대 가면 다들 초코파이 하나에 눈을 흘린다고 하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6일째인데 부식이 엄청 나오고, 밥 먹을 때에도 짜요짜요나 찹쌀떡 같이 맛있는 거 많이 나옵니다.
초반엔 입맛이 없어서 부식을 쌓아 놓기만 했는데 지금은 조금씩 집어먹고 있습니다.

10/15 초코하임 1박스(10), 몬스터 오리지널 1캔
10/16 프링골스 핫스파이시 1통
누네띠네, 칸쵸 1박스(4개), 제로 코카콜라
10/18 비타 500 한 캔

부식 진짜 많이 나와서 군것질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힘든 건 거의 없고 아침에 운동하는 것과 분대장 훈련함으로써 귀찮은 일을 모두 떠맡아서 남들보다 2~3 배 힘든 것 빼고는 없습니다. 귀찮은 건 질색인데 예전에 엄마가 말씀하신 것처럼 엑셀 떠맡아서 실력이 느는 것 같이 저도 군생활 적응이 2배~3배 빨라지고 책임감에 의해 더욱 열심히 군가도 외우고 복무신조도 외우고 많은 일을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입소하는 날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모도 할머니도 감사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논산훈련소에서 아들로부터 온 가슴 절절한 편지 1 - https://doshibuja-life.tistory.com/m/103

논산훈련소에서 아들로부터 온 가슴 절절한 편지 1

큰아들을 10월 14일에 논산 훈련소에 보내고 10월 30일 어제서야 아들의 옷가지와 신발이 택배로 왔어요. 2주 만에 온 것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늦게 오네요. 보내는 사람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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