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 일요일과 28일 월요일에 걸쳐서 설악산 여행을 다녀왔어요.
일요일엔 날이 좋아서 단풍이 아름다웠죠.
산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작년 5월부터 무료가 되었다는군요.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고 단풍을 즐기며 걸어 올라가다가 사람들 줄 서있기에 우리도 줄을 섰는데 짧은 배차간격의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어 이용하였답니다.
뉴스에서 설악산 단풍이 지난주에 절정이라고 하더니 항상 뉴스보다 한주 다음에 가면 절정이어 보여요.
예전에 왔을 때는 이 좌불상을 눈여겨보지 않았었는데 매우 큽니다.
날이 흐려서 구름 덕분에 오히려 눈부시지 않아 좋았어요.
산 안쪽은 이렇게 빽빽한 나무들의 단풍 향연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계곡마다 물도 정말 맑아서 마시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답니다.
곳곳에 단풍 예쁜 곳을 찍었는데 덜 물든 곳도 많아서 다음 주에는 더 아름답게 물들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름과 계곡과 산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바위 위에 옛 선인들의 시와 이름들이 한자로 새겨져 있었어요.
이렇게 깊은 골짜기를 어떻게 들어와서 즐겼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저기가 비선대인가?
비선대라는 이름은 마고선(麻姑仙)이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바둑과 거문고를 즐기며 경치를 감상하다가 승천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네요.
남동생이 돌을 하나 쌓았습니다.
사람들이 곳곳에 탑처럼 작은 돌들을 큰 돌 위에 쌓아놓았기에 우리도 흔적을 남겼어요.
바위도 흘러내리는듯하고 물도 흘러내립니다.
다음날엔 비가 왔어요. 어제 산행을 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집으로 가는 길이라서 아침밥을 먹으러 설악산을 다시 방문했어요. 우비를 입고 관광객들이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죠.
어제 먹지 못한 산채 비빔밥을 먹고 싶어서.
산입구에 비선대휴게소라는 식당에 들렀어요.
비가 와서 무료주차 후 걸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식당까지 가려면 1일 주차비 6,000원을 내야 해서 좀 아까웠죠..
성수기에는 단체 손님들 때문에 돌솥산채비빔밥을 주문받지 못하는데 , 비도 오고 월요일이라 식당방문객도 거의 없던 탓에 우리만 특별히 주문받아 주셨어요. 산채나물이 많이 들어간 돌솥비빔밥 정말 맛있었어요.
사장님도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셨어요.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아직 단풍구경 못 가신 분들 이번주와 다음 주까지도 예쁘게 물들을 것으로 보이니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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